2019.11.12 (화)

  • 맑음속초9.0℃
  • 박무1.6℃
  • 구름많음철원1.2℃
  • 맑음동두천3.0℃
  • 맑음파주1.2℃
  • 맑음대관령-1.6℃
  • 맑음백령도11.7℃
  • 맑음북강릉9.1℃
  • 맑음강릉9.4℃
  • 맑음동해9.3℃
  • 맑음서울6.5℃
  • 맑음인천8.9℃
  • 흐림원주4.9℃
  • 구름많음울릉도13.1℃
  • 박무수원4.5℃
  • 흐림영월3.5℃
  • 흐림충주2.5℃
  • 맑음서산4.0℃
  • 맑음울진6.9℃
  • 박무청주7.3℃
  • 박무대전6.3℃
  • 흐림추풍령8.0℃
  • 박무안동4.8℃
  • 맑음상주9.1℃
  • 맑음포항10.1℃
  • 구름많음군산7.9℃
  • 맑음대구7.3℃
  • 맑음전주7.6℃
  • 맑음울산9.5℃
  • 맑음창원10.4℃
  • 맑음광주9.7℃
  • 맑음부산11.7℃
  • 맑음통영11.4℃
  • 맑음목포9.6℃
  • 맑음여수11.9℃
  • 맑음흑산도12.4℃
  • 맑음완도11.9℃
  • 맑음고창7.4℃
  • 맑음순천9.9℃
  • 박무홍성(예)4.8℃
  • 맑음제주13.4℃
  • 맑음고산14.8℃
  • 맑음성산8.9℃
  • 맑음서귀포13.0℃
  • 맑음진주3.9℃
  • 맑음강화4.3℃
  • 흐림양평4.7℃
  • 흐림이천2.9℃
  • 맑음인제2.4℃
  • 흐림홍천3.9℃
  • 맑음태백0.7℃
  • 맑음정선군2.5℃
  • 흐림제천0.9℃
  • 흐림보은3.8℃
  • 맑음천안3.8℃
  • 맑음보령6.4℃
  • 흐림부여3.2℃
  • 맑음금산3.2℃
  • 흐림부안7.1℃
  • 흐림임실2.8℃
  • 흐림정읍8.0℃
  • 구름많음남원6.2℃
  • 흐림장수2.6℃
  • 흐림고창군6.7℃
  • 맑음영광군6.6℃
  • 맑음김해시10.1℃
  • 흐림순창군4.9℃
  • 맑음북창원7.2℃
  • 맑음양산시7.9℃
  • 맑음보성군9.6℃
  • 맑음강진군8.0℃
  • 맑음장흥6.2℃
  • 맑음해남10.0℃
  • 맑음고흥8.3℃
  • 맑음의령군5.3℃
  • 맑음함양군5.6℃
  • 맑음광양시10.5℃
  • 맑음진도군11.4℃
  • 구름조금봉화1.1℃
  • 흐림영주3.9℃
  • 흐림문경5.2℃
  • 흐림청송군2.3℃
  • 맑음영덕10.7℃
  • 맑음의성2.0℃
  • 맑음구미6.7℃
  • 맑음영천4.9℃
  • 맑음경주시6.3℃
  • 맑음거창2.8℃
  • 맑음합천3.7℃
  • 맑음밀양6.5℃
  • 맑음산청7.9℃
  • 맑음거제12.2℃
  • 맑음남해9.9℃
[김성윤 칼럼]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참스승 참어른이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김성윤 칼럼]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참스승 참어른이다

김성윤이사장.jpg
▲ 김성윤 이사장 / (사)충남포럼.

[당진일보] 인간끼리 경쟁하며 사는 세상에서는 정직하게만 세상을 살 수가 없다. 때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여야 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루에 대략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할까?

 

물론 성직자를 비롯한 고매한 선승들은 하루에 한 번도 거짓말을 안 하면서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본의 아닌 거짓말을 일상적으로 반복하며 산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는 20명의 몸에 소형 마이크를 부착해 이들이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지 흥미로운 조사를 한 바 있다. 이 통계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하루에 약 200번, 그러니까 대략 8분에 한 번꼴로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물론 이 조사에서의 한 거짓말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다소 의례적인 말까지 포함한 숫자이다.

 

며칠 전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있었다. 여와 야로 갈라진 청문회에서 서로 자기편이 맞고 상대편이 틀렸다고 주장하였다. 그 국회의원들의 말은 한쪽은 맞고, 다른 한쪽은 틀린다.

 

이들의 말에 대한 정확도나 진실여부를 가려보면 거짓말은 그들이 한 말의 거의 반이나 된다는 가정을 할 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얼굴을 두껍게 가려야 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 "후안"이다. 또한 상대편에게 나의 마음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하여 나의 마음을 검게 하는 "흑심"이라는 말도 있다.

 

이 둘을 합하여 우리는 "후안흑심"(厚顔黑心)이라고 한다. 즉 두꺼운 얼굴로 방패를 삼아 상대와 대적 하여야 한다. 또한 검은 마음으로 창을 삼아 어려운 난세를 살아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속임수에 능한지를 많은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었다. 영주의 동양대학교의 최성해 총장이 교육자의 양심으로 진실을 말한다고 하여도 온갖 궤변(詭辯)으로 이 말의 진실을 왜곡시키려고 하였다.

 

더욱이 논리도 맞지 않고 부도덕한 사고로 진실을 가리겠다고 목청을 높이는가 하면 최성해 총장도 모르는 상장을 들고나와 총장의 기억마저 믿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것이 곡학아세(曲學阿世)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다. 이들 국회의원을 보고 있노라니 후안흑심을 눈앞에서 보는 느낌이었다.

 

중국인은 "가능한 한 더 많이 철면피가 되고, 더 철저하게 흑심을 지녀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렇지 않고 정직하게 산다면 영웅도 될 수 없고, 천하도 호령할 수 없다고 하였다.

 

'완벽한 성공'을 위해서는 "낯짝이 두껍고 속이 시커멓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그 3단계를 보는 것 같았다.

제1단계 : 철면피를 성벽과 같이 굳건하게 하고 흑심을 석탄과 같이하라.

제2단계 : 두꺼우면서도 강하게 하고 검으면서도 빛나게 하라.

제3단계 : 두꺼우면서도 형체가 없이하고 검으면서도 색채가 없게 하라.

 

이런 사고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진솔한 말이나 진실을 말하는 것은 기름통을 지고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은 양심을 팔지 않았다. 지성인의 지조를 지켰다. 어떻게 살아야 바르게 사는 것인지를 전국민들에게 보여 주었다.

 

이 증언을 보면서 동양대학교 총장은 맷집이 좋고 지략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언론인도 있었다. 나는 이분을 보면서 아무리 거짓말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어지러운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지성을 보는 것 같았다.

 

마치 조선 중기의 문인 <신흠 선생의 불매향(不賣香)>이란 다음과 같은 시를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을 살아도 제 곡조를 항상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디 모습 그대로 이고

柳經百別又新枝(류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이 시에서 보는 오동의 명성은 소리의 울림이 뛰어난 때문이며, 매화는 평생을 춥게 살지언정 제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매월 이지러져 안보이지만 본질은 그대로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꺾여도 항상 새가지가 돋아난다.

 

신흠 선생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본성(本性)을 지키며 항상 꺾이지 않는 기개와 끈기를 가진 진정한 선비정신을 강조하였다. 양반의 명예와 군자의 품격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귀영화를 쫓느라 절개와 자존심을 포기하면 타락한 선비가 아닌 그냥 천민(賤民)일 뿐이다.

 

애초부터 포기할 자존심이 없었다면 그것은 짐승임이 틀림없다. 신흠 선생은 불매향이란 시를 통하여 선비의 자질과 지조를 강조했다.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57)로부터 자신에게 총장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얘기를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으나 단호히 거절하였다.

 

그리고 진실과 양심을 지키고, 바르게 사는 법을 보여 주었다. 참으로 드물게 보는 참스승, 참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씨에이미디어그룹.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