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일보] 당진시청 소속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 선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승을 일궈냈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6-4 3-6 7-6<7-4>)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년 9월 아스타나 오픈에서 이미 우승을 기록했던 권순우는 이로써 약 1년 4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세계랭킹 115위인 체코의 토마시 마하치 선수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될 위기였다. 하지만 본선 진출자 중 부상으로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서 ‘럭키 루저’로 본선 진출을 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본선에서 예선전 패배를 안긴 마하치를 상대로 승리한 권순우는 16강에서 세계 15위인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꺾는 등 파죽지세의 상승세로 결승까지 올랐다.

곧 있을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앞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 권순우는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2021년 프랑스오픈 본선 3회전 진출 이후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던 바 있다.